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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며느리, '태극마크' 달고 아시안게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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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 김혜영 씨(63)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종목 국가대표로 나선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인 김씨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직접 선수로 출전, 오는 27일 혼성 브리지로 첫 예선전을 치른다.

김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이다. 그는 2010년을 전후해 브리지에 입문했으며,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고 그 수익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 게임은 수백년 동안 진화한 트럼프 카드 게임이다.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종목이다. 경기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은 4명이며, 테이블에서 마주 보는 두 선수가 파트너다.

경기는 13장씩 카드를 나눠 가지며 시작된다. 계약(Contract)과 디클레어러(Declarer)를 정하기 위한 입찰(Bid)을 진행하고, 이후 디클레어러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놓으면 나머지 3명이 같은 문양을 따라내야 한다.

이때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가게 된다. 이런 식으로 13차례를 플레이하면 미리 정한 계약 내용에 따라 점수를 계산한다.

브리지는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아 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은 브리지 게임 마니아로 유명하다. 케네디 대통령, 윈스턴 처칠 수상 등도 브리지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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