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OTA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3만원 할인쿠폰 30만장 풀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를 포함한 44개 온라인여행사(OTA)가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하는 숙박세일 페스타는 당초 여행 비수기인 11월 실시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앞당겨졌다. 황금연휴가 생기면서 할인쿠폰 30만장을 조기 배포하기로 한 것.
숙박세일 페스타에 풀리는 쿠폰은 5만원 이상 숙박시설 이용 시 사용하면 3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쿠폰 사용 희망자는 OTA에서 1인당 1장씩 내려받아 예약 시 사용하면 된다. 발급 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사용하지 않거나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할인쿠폰은 소멸되지만 할인권 수량이 남아 있는 경우 재발급 받을 수 있다. 모든 수량 소진 시에는 숙박세일 페스타가 조기 종료된다. 쿠폰 발급과 숙박시설 이용 기간은 모두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 G마켓, 티몬, 위메프 등이 참여하고 11번가의 경우 '중소전문관'을 운영해 자사 단독 판매채널이 없는 중소여행사 상품을 일괄 판매한다. 숙박·여행 플랫폼 중에서는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폴, 여기어때 등이 참여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일찌감치 모객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야놀자는 숙박 세일 페스타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달 27일까지 당첨률 100% 럭키박스 이벤트를 열고, 응모자에게 최대 1000원 상당 포인트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인터파크는 오는 26일까지 가고 싶은 국내 숙소를 댓글로 남기면 총 7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다. 트리플의 경우 사전 인증 참여 시 추첨을 통해 국내외 숙소 할인 쿠폰을 준다. 여행 전문관 '쿠팡트래블'을 통해 참여한 이커머스 강자 쿠팡 역시 홈페이지의 '인기트립' 섹션에 숙박 세일 페스타를 띄워 알리고 나섰다.
이같이 기업들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올해 추석 연휴 국내 여행 수요가 치솟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여기어때와 호텔스닷컴 등 주요 숙박·여행 플랫폼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3명 중 2명 이상이 올해 추석 연휴 여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염두에 뒀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여기어때가 지난 1~3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실제 추석 황금연휴에 여행 계획이 있냐'는 문항에 응답자의 71.5%가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8.3%는 국내로, 11.7%는 해외로 여행을 간다는 문항을 골랐다. 앞서 호텔스닷컴이 최근 3년 동안 1회 이상의 국내외 여행 경험이 있는 만 25~6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65%가 '이번 추석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에서도 해외보다 국내 여행 계획 비중이 더 높았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국내외 여행을 둘 다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19%를 기록했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