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코레일 만종역에 가면 밀레의 만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원주시와 협력을 통해 원주시의 관문 역인 만종역 외벽에 프랑스 화가 밀레의 대표작 ‘만종’을 오마주한 ‘도자기 입체 벽화’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벽화는 가로 11.5m, 세로 8m에 이르는 대형 ‘도자기 입체 벽화’로 약 2000여개의 도자기 타일을 제작한 다음 하나하나 이어 붙여 만들었다.
제작 기간은 총 6개월로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 6명이 함께했다.
밀레의 명작 만종을 모티브로 한국적 전통 문양인 수막새와 암막새로 배경을 넣었다.
원주지역의 석양을 그러데이션 처리해 단순화했으며, 여백의 공간을 두어 쉼과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금과 백금으로 도금해 빛나는 자연 발광을 유도, 원작의 깊은 색감을 최대한 표현했다.
벽화작업에 참여한 신구경 작가(신조형연구소 대표)는 “현대미술과 전통의 협업을 통해 만종의 전원적 평화로움과 원주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망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원주지역의 석양을 표현하기 위해 원주시의 거의 모든 지역의 석양 사진을 찍어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동기 코레일 강원본부장은 “벽화로 인해 누구나 한 번쯤은 와보고 싶은 명품 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인근에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만종역은 추석대수송이 시작되는 27일부터 벽화 인증샷을 찍어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업로드 한 후 만종역 고객지원실(역무실)을 방문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KTX-이음 종이 모형’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