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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방산 외교 펼친 창원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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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는 최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2023’에 참가해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또 창원과 비엘코폴스카의 상공회의소 간 업무협약, 포즈난시와는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MSPO 2023’에 공식 초청을 받은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4일 대표단을 꾸려 폴란드 방문길에 나섰다. 주 목적지는 MSPO와 포즈난이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MSPO 2023’은 프랑스, 영국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국제방위산업전이다. 폴란드 국방부와 국영 방산그룹 PGZ가 공식 후원하고 있어 방산업계에는 큰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폴란드는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의 72%를 차지했을 만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답해 지난 7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도 있었으며, 올해 행사엔 우리나라가 주도국(Leading Country) 자격으로 참가했다.

MSPO에 참석한 홍남표 시장과 시 대표단은 오프닝 세리머니 등 공식행사에서 폴란드 국방부와 현지 기업 관계자를 만나 K-방산 핵심도시 창원을 홍보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했다. 행사장 내 한국관을 방문한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 방산 관계자들과 함께 기업 관계자로부터 방산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K-방산을 홍보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시는 행사장 현장에서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각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도 맺었다. 협약에는 체계기업과 협력기업의 수출 확대와 해외 동반 진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K-방산의 수출경쟁력은 체계기업과 협력업체의 유기적인 협업이 밑바탕이 됐을 때 지속가능한 것”이라며, “K-방산이 세계 시장에 우뚝 서는 그날까지, 창원시는 방산 체계기업과 중·소 협력업체의 수출 확대와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즈난으로 이동한 대표단은 창원과 비엘코폴스카의 상공회의소 간 업무협약식에 함께했다. 비엘코폴스카는 폴란드 16개 주의 하나로 주도는 포즈난이다. 특히 포즈난은 지난 3월 현대로템과 폴란드형 K2PL전차 생산·납품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기업인 국영방산그룹 PGZ 산하 ‘WZM’이 소재한 도시다.

창원시와 포즈난시 간의 국제우호도시 협약도 체결됐다. 두 도시는 한국과 폴란드의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홍 시장은 “양국의 산업 및 경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선 중앙정부 레벨 간 협력 외에 도시 레벨 간 그리고 상공회의소 레벨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오늘 두 도시 간의 국제우호도시 협약은 매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야첵 야스코비악 포즈난 시장도 “두 도시 간 협력과 교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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