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거론되며 차세대 장비 투자 기대감이 커졌다.
19일 케이엠더블유는 전일 대비 상한가(29.97%)로 거래를 마쳤다. 에이스테크도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았다. 쏠리드(18.66%), 오이솔루션(16.2%), RFHIC(8.7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이들 종목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장비주는 지난 2020년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까지 3년간 조정을 받았다. 최고점 대비 60~80% 가량 하락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사이클이 끝난 이후 실적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주가가 반등한 것은 미국 IRA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면서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에이스테크는 미국에 수출할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한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초고속 인터넷 설치에 400억달러(53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 펀드매니저는 “미국 수출길이 열리는 업종이 돌아가면서 급등하고 있다”라며 “2차전지, 전력기기, 농기계 등에 이어 통신장비도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에 대한 투자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다수의 국가가 5G 단독망이 아닌 4G 연동 비단독망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내년 말부터 차세대 5G 장비인 ‘6G Ready’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쏠리드와 이노와이어리스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주가가 급등한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는 주가가 조정받을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