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의 조기 개장으로 주식시장 시초가 예측이 정확해졌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거래수요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늘었다.
19일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 이후 1개월 성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 7월 31일부터 파생시장을 15분 일찍 개장하고,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을 상장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조기 개장 후 지수선물의 체결가격이 이전 예상 체결가격보다 주식시장 시초가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조기 개장 전·후 4주간 주가지수 및 선물 간의 상관계수를 비교해보면 유가증권시장은 0.10~0.14 가량 높아졌다. 조기 개장 전 8시 45분 상관계수는 0.83이었지만 조기 개장 후에는 같은 시간 상관계수가 0.95에 달했다.
또한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 해외변수 등도 개장 전 파생상품시장에 반영됐다. 개장 전 8시45분부터 9시까지 15분간 기관과 외인의 파생거래비중은 36.6%에서 67.8%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조기 개장을 통해 거래 수요도 증가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의 올해 8월 일평균 거래량은 428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월요일 위클리 옵션 신규 상장은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일평균 50만건 이상 거래되며 시장에 자리잡았다. 다른 옵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주말 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조기 개장으로 개장 전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투자자 정보비대칭 해소에 기여했다"면서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발견, 위험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야간시장 개설 등 추가 거래시간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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