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명절 전후 택배 배송이 늘어나는 점을 악용한 스미싱 등 각종 사기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 1~8월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스미싱 피해 사례는 15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7건) 대비 79.3% 급증했다.
특히 스미싱 문자는 택배 배송이 늘어나는 명절 전후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선물이 도착했다거나 배송 오류가 발생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명절 기간이 아닐 때는 모바일청첩장이나 건강검진 결과를 가장한 문자가 많았다.
과거엔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를 눌러도 피해 규모가 200만원 이하 소액결제에서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빈번해지면서 예금 인출은 물론 비대면 대출까지 받아 갈 수 있어 피해금이 억대에 이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사기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혹여나 이미 눌렀는데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시티즌코난' 앱을 설치해 자체 점검하거나 118(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 상담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