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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HPSP·클래시스 대한민국 혁신기업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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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루닛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판독 기술로 정확하게 암의 위치를 찾아낸다. 지난 8일 국제학술지 ‘랜싯 디지털헬스’에는 루닛의 유방암 판독 결과가 전문의 두 명이 판독한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해외 반응은 뜨겁다. 후지필름,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세계 2500여 개 의료기관에 공급했다. 호주의 국가 암검진 사업도 수주했다. 미용 목적의 피부 리프팅 의료기기 ‘슈링크’를 앞세운 클래시스는 최근 2년간 매출이 두 배 늘었다. 브라질, 아시아, 중동 등 해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HPSP는 반도체 전공정에 필요한 고압 수소 어닐링(열처리 공정) 장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미세 공정에 기여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53.5%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내로라하는 국내 간판 기업을 제치고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에 처음으로 뽑힌 배경이다.

한국경제신문은 17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함께 ‘2023 대한민국 혁신기업 30’을 발표했다. 국내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 121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을 정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3년 연속 혁신기업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현대자동차, 카카오가 나란히 2~5위에 올랐다.

한경은 2021년부터 대한민국 혁신기업 30곳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12개 기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기업은 18일부터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주가지수 KEDI30(KEDI혁신기업ESG30) 구성 종목에 편입된다.

최만수/오현아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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