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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정치적 입장 아냐"…전여옥 "아직도 감 못 잡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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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가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아직도 감을 못 잡는다"고 지적했다.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김윤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두고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돼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이런 내용의 소속사 게시물은 김윤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공유됐다.

그러나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렇게 환경오염이 걱정됐으면 후쿠시마에서 사고가 났던 2011년부터 했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김윤아를 비난하는 것은 그때 처리도 안 한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가만 있다 왜 2023년 돼서야 환경오염이라고 난리를 치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윤아가 2016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본을 방문해 '먹방'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어 그는 "바로 이런 것을 '정치적 발언'이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아마추어처럼 속 보이는 변명 말고 좀 예술적으로 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고민정씨 표현대로 소속사 뒤에 숨어 '호가호위'하지 말고 개념 아티스트답게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블레이드러너 +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는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서 "최근 어떤 밴드 멤버가 오염처리수 방류 후 '지옥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한 걸 들으며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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