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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타이밍 다가온다…'저평가 성장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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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이 다가온다. 성장주, 반도체에 주목하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셋째날인 13일 강단에 선 국내 투자 고수들은 국내 증시를 대체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정책 등으로 인한 우려가 이미 주식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9배 선인데 이 정도면 주가가 많이 싸다고 생각해도 되는 수준”이라며 “올 연말까지 증시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다가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2분기께 기준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내년) 하반기엔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이 종료된 시점을 보면 80%의 확률로 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성장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불황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업종은 4차 산업혁명, 그린혁명 등 분야”라며 “메모리 반도체보다 비메모리, 스마트폰보다 스마트카가 유망하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LG전자, 삼성전기 등을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반도체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반도체 후공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송전망 관련 종목을 좋게 본다”고 했다.

가치투자자로 잘 알려진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싼 주식이 가득한 게 한국 시장이다. 종목 발견의 기쁨이 있는 아울렛시장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지금도 PER이 5배 미만 종목이 221개에 이른다”며 “시총이 1년 버는 돈의 5배도 안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저성장 기업이라는 딱지가 붙은 오리온도 해외 진출 성과를 내면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주가가 36배 올랐다”며 “한국처럼 작은 시장에선 주가의 보약은 해외 진출”이라고 말했다.

양병훈/박의명/이지효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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