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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미래형 매장으로 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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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이 4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미래형 점포’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으로 14일 재개장한다. ‘그로서리(식품·생활필수품) 1번지’라는 회사 목표에 맞게 식료품 매장 규모를 종전보다 키우고 체험형 소비를 위한 콘텐츠를 강화했다.
○서울역에 제타플렉스 2호점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2021년 말 개장한 잠실점에 이은 두 번째 제타플렉스 점포다. 제타플렉스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콘셉트로 롯데마트 비전을 제시하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e커머스 성장이 가속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체험형 소비를 내걸고 와인, 리빙, 펫, 식료품 등의 구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역점도 2층 그로서리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5%가량 늘렸다. 3층은 고객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보틀벙커’ ‘콜리올리’ ‘토이저러스’ 등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그로서리 매장에선 일반 점포보다 30%가량 많은 품목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 매장은 인근 지역 고객의 수요를 고려해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구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점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점포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엔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까지 치솟았다. 올해(1~8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35%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외국인 고객 특화 존’을 새로 열었다. 외국인 구매 빈도가 높은 과자, 커피, 견과 등을 한데 모아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매장 3층에는 벙커를 모티브로 한 보틀벙커 4호점이 문을 열었다. 최고급 와인부터 가성비 와인까지 4000여 종의 와인을 판매한다. 콜리올리에선 반려동물 식품·용품 판매뿐 아니라 병원, 미용실 등 케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트·슈퍼 통합 가속화
지난해 그로서리 1번지를 목표로 정한 롯데마트·슈퍼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포를 잇달아 단장하고 ‘화학적 결합’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그로서리에 특화된 매장을 크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 회사는 과거 개별적으로 해오던 상품 소싱(조달) 업무를 통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중복된 파트너사가 많아 비슷한 업무를 여러 번 해야 하는 비효율이 있었는데, 소싱 통합으로 업무 중복에 따른 인력과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두 회사의 통합 전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0.8% 급증했고, 롯데슈퍼도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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