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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수소경제 투자를 비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소 생산 비용이 수익보다 큰 탓에 보조금만으로는 시장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영국 헤지펀드 아르고너트캐피털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CIO) 배리 노리스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수소경제에 투자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노리스 CIO는 “수소산업을 한다는 기업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관련 기업에 공매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리스 CIO는 수소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생산 비용을 꼽았다.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녹색(그린)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기술) 과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서다. 노리스 CIO는 “이 과정에 드는 초기 비용은 천문학적이라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수소차의 인기도 시들하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량은 961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글로벌 수소경제 지수는 올 들어 20%가량 하락했다. 2021년 11월 최고점 기준으로는 70% 내려앉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