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편의점에서 초저가 콘셉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인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CU는 2021년 출시된 초저가 PB '헤이루(HEYROO) 득템 시리즈'의 올해(8월 누계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7%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득템 시리즈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이달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CU는 득템 시리즈란 상품군으로 김치, 라면, 계란, 티슈 등 수요가 높은 제품 30여 종을 제조사의 일반 브랜드 제품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득템 시리즈 상품별 누적 판매량은 핫바 3종이 730만개로 가장 많았다. 5봉이 한 묶음당 가격이 1900원인 라면 역시 420만개가 판매돼 뒤를 이었다. 6개가 든 7200원짜리 즉석밥은 310만개가 팔렸다. 이와 함께 티슈(120만개), 15개 들이 계란(90만개)의 판매량도 상위에 들었다.
CU는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물류비와 광고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한 PB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기획 노하우와 부대 비용 최소화를 통한 고품질, 초저가 전략이 통한 것"이라며 "다양한 메뉴로 확장이 가능하고 보관 및 조리가 쉬운 냉동 간편식을 중심으로 득템 시리즈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