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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살인' 정유정, 범행 전 20대女·10대男 살해 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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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앱을 통해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정식 재판을 앞둔 정유정(23)이 범행 전 같은 또래 여성 1명과 10대 남학생 1명 등 다른 피해자를 물색해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로 확인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유정이 지난 5월 26일 피해자 A씨를 살해하기 전에 보인 수상한 행적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정유정의 휴대폰과 PC 등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2건의 행적이 살인예비 혐의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살인예비 혐의와 관련된 행적들은 과외 앱이 아닌, 온라인 중고 거래 앱에서 지원하는 채팅 기능을 통해 이뤄졌다. 또한 중고 물건 거래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 가벼운 만남을 요청하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정은 이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1명을 부산 북구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가 주변에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등 상황이 벌어지자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앱을 통해 10대 남성 1명도 불러내려고 했지만, 이 남성은 해당 장소로 나오지 않았다.

현재 정유정은 2건의 범행 당시 흉기 소지 여부 등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되는 여러 건의 행적을 추가로 수사한 결과"라며 "정유정과 관련해 추가로 수사 중인 내용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 6월 21일 재판에 넘겨져 최근까지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 절차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A씨를 살해한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정유정의 첫 공판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께 열린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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