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는 진행선 간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Vax-NK/HCC’ 및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HAIC) 병합요법 2a상 중간 분석 결과 질병통제율 (DCR) 100%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a상 임상시험 중인 진행성 간암 치료제 Vax-NK/HCC를 투여받은 간암 환자 전원의 질병증세가 시험기간 중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사라지거나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며 “Vax-NK/HCC의 효능과 임상 1상 연구결과의 재현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으며 검증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9일을 기준으로 Vax-NK/HCC를 투여받은 환자 16명 중 6명은 암이 사라진 완전관해(CR) 판정을 받았다. 암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든 부분관해(PR)는 4명, 암의 크기가 소폭 줄거나 성장을 멈춘 안정병변(SD)은 6명이었다.
전체 환자 중 CR 및 PR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반응률은 62.5%을 기록했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진행성 간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HAIC 단독요법은 객관적반응률이 약 30%, ‘소라페닙’은 약 10%다.
Vax-NK/HCC 투여 후 암 진행까지 걸린 기간(TTP) 중앙값은 16.3개월을 기록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연장됐다.
박셀바이오의 임상 2a상 결과는 독립검토위원회 임상 2a상 검증을 앞두고 있다.
이제중 대표는 “임상연구의 특성상 환자 수가 늘어나면 반응률 등 평균수치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었지만 안정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며 “독립검토위원회 검증에서 Vax-NK/HCC 치료제의 효능과 재현성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우균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2023)에서 이번 연구성과를 처음 공개했다. 오는 11월 미국 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다시 한번 발표해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