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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NASH·비만 영역서 조만간 성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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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지난 9월1일자로 R&D 센터장에 바이오신약 부문 총괄 책임자인 최인영 상무(사진)를 임명했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그는 그동안 바이오신약의 핵심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왔다. 또 한미약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 등 분야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한미약품 R&D 센터에서 연구원들간 소통과 협력을 주도하고 조직 내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온 만큼 한미의 R&D 역량과 잠재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인영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한미약품 R&D센터를 이끌게 된 소감은.

“올해는 한미약품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개인적으로는 한미약품에서 신약 연구를 시작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한미약품의 미래를 준비하는 최전선의 R&D센터를 이끌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중장기적으로 R&D센터를 어떻게 키워나가고 싶은가.

“R&D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제품화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다시 신약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R&D센터에서 개발된 한국·미국 신약은 롤론티스·롤베돈 1개이지만 임상 2b 진행 중인 NASH 신약들(에피노페그듀타이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희귀질환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들이 계속 도출되고 있다.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계속 확인되고 있어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mRNA나 CGT도 크게 보면 면역항암제나 희귀질환 부분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R&D센터에서 개발 중인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은 4개 정도 된다. 비만을 별도의 질환영역으로 분리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에는 글로벌 임상 위주로만 신약개발이 진행돼 개발에 속도감이 다소 떨어졌다면, 앞으로는 국내개발을 병행해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더 많은 신약을 조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신약 모달리티 중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분야는 어디로 기대되는가.

“신규 모달리티로는 CGT, mRNA 기반 백신·치료제,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PD)이 선정됐다.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지속형 기술을 이용한 비만치료제가 연구 결과를 확보해 나가고 있어 가까운 시기에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인 mRNA 항암 백신 개발 움직임 속에 한미약품의 백신은 어떤 암종을 타깃하고 상용화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는가.

“mRNA 항암 백신은 커스틴쥐육종바이러스(KRAS) 돌연변이를 가진 폐암, 대장암, 췌장암을 주요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 암종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돌연변이들에 적용 가능한 항암 백신 개발을 목표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치료용 백신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개발 초기 단계라 정확한 상용화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2031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근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PD)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TPD는 타깃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도 해당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저분자 약물, 단백질·펩타이드, 이중항체 기반 기술을 통한 연구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TPD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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