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포스코퓨처엠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하지만 전체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어든 만큼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현대글로비스, LG CNS, 포스코퓨처엠, 효성, CJ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이달까지 서류 신청을 받는 등 하반기 채용에 들어갔다. 기아는 11~25일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이번 채용은 국내 사업, 글로벌 사업, 오토랜드 화성·광명·광주, 파워트레인(PT) 사업 등 13개 부문에서 진행한다. 대상자는 내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나 학사·석사학위 소지자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17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류를 받는다. 채용 부문은 물류, 해운, 유통, 신사업, 경영지원 등 전 영역이다. 대상자는 내년 1월 입사 가능한 학사 이상 학위 취득자 및 취득 예정자다.
LG CNS는 19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인공지능(AI)·데이터·컨설팅 등 7개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이번 채용을 통해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도 배터리소재 분야에서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에 나선다. 신입은 19일(생산기술직·현장 근무는 15일)까지, 경력은 25일까지 채용 지원서류를 받는다. 효성그룹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해 22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효성그룹은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굿스프링스 등 6개 계열사에서 약 200명의 인원을 채용한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CJ그룹 계열사도 이날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패션)부문도 다음달 6일까지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경력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기업들이 줄줄이 채용 공고를 내고는 있지만 전체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8.0%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율은 16.6%에 달했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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