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넥쏘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가 올해 1~7월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다만 넥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상당폭 줄어 2위 도요타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7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넥쏘와 일렉시티 등 수소차 3662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8.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수소차 시장 2위 도요타는 미라이를 앞세워 보폭을 넓혔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수소차 판매량은 288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 역시 작년보다 6.6%포인트 높은 30%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줄어든 9619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당분간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출시된 수소차 모델이 아직 많지 않은 데다 충전 인프라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승 추세인 수소 충전 비용도 걸림돌로 꼽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 넥쏘 판매량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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