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일부 비료업체들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단 소식이 전해지자 8일 국내 증시에서 요소주와 비료주가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조비는 전일보다 가격 제한폭(29.94%)까지 오른 1만7100원에, 누보는 465원(23.66%) 뛴 2430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첫 민간자본의 복합비료회사인 조비는 맞춤 비료 등 복합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누보도 비료와 유기농업자재의 연구개발·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이다.
같은 시각 효성오앤비(20.44%), KG케미칼(16.28%), 남해화학(16.06%), 체시스(15.38%) 등도 크게 오르고 있다.
아울러 대표 비료주들도 크게 오르고 있다. KG그룹 계열의 화학업체인 KG케미칼은 국내 요소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 기업은 현재 전장 대비 15.32% 뛴 8430원을 기록 중이다. 이 시각 유니온(6.9%), 롯데정밀화학(4.92%), 유니온머티리얼(3.21%) 등도 강세를 띠고 있다.
앞서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 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적어도 한 개 생산업체가 비료 수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만큼 이번 수출 중단은 전 세계의 요소·요소수 관련 상품의 품귀 현상이나 가격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