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올해 연말까지 버스 대기소 역할을 하는 스마트쉼터를 지역 내 20곳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전정환 주식회사 드웰링 대표는 6일 오후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중구형 스마트쉼터 구간조성 및 관리대행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드웰링과 손잡고 올해 말까지 중구 내 20곳에 스마트쉼터가 설치하기로 했다.
‘스마트쉼터’란 버스정류장 주변에 설치되는 교통편의 시설이다. 냉난방 기능은 물론 무료와이파이와 버스 도착시간 안내, 유무선 충전기, 비상벨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공간이다. 서울 성동구가 2020년 3월에 쉼터를 가장 먼저 도입한 이후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했다.
최근 스마트쉼터는 대피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구는 스마트쉼터를 또 다른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 비상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쉼터 안에 CCTV와 보안·원격관제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구가 입찰공고를 통해 선정한 ㈜드웰링과의 원활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뤄졌다.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시행자가 사업비 58억 원을 전액 부담한다. 구 관계자는 "예산을 절감하고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시행자는 스마트쉼터를 제작·설치한 다음 구에 기부채납한다. 대신 5년간 유지관리하면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광고의 20%는 구정 홍보에 할당돼 주민과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 청장은 “스마트쉼터는 버스를 기다릴 때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안전하고 편하면서도 다양한 정보까지 얻어갈 수 있는‘똑똑한’ 공간을 중구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