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라이프시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임상기반 행동개입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남병두 대표(38)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남 대표는 한미약품(주)에서 마케팅 Product Manager와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Boston Scientific에서 영업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남 대표는 2021년 생분해성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코슈메슈티컬 기능성 화장품 아이템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면서 창업을 시작했다.
라이프시드는 현재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행동개입 디지털 비만 치료 서비스 ‘Sedah’를 개발 중이다.
Sedah는 현대의 영양공급 수준 향상으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을 환자의 행동과 인지 변화를 유도해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는 디지털 치료제다.
“내분비질환인 당뇨와 비만의 경우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 약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의료인이 환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Sedah는 모바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시시각각 운영되는 모니터링으로 환자의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올바른 건강을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남 대표는 “기존의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와 플랫폼 서비스는 유사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입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치료를 위해 약속된 생활 습관 지키게 하는 노력과 고객이 기업의 플랫폼 서비스를 꾸준하게 사용하게 하는 노력은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Sedah는 심리적으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UX·UI를 기반으로 환자 모집을 시도합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본인을 대체한 캐릭터를 통해 개인의 민감성 높은 건강 정보를 낮은 진입장벽으로 공유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역량입니다. 비만은 환자의 심리적 위축, 낮은 자존감, 부정적인 신체상의 경험에서 오는 우울감으로 의료인을 찾아 대면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발생합니다. 이 또한 Sedah의 메타버스 속 캐릭터를 통해 서서히 심리적, 행동적 요인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남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미약품 신입사원 연수에서 처음 본 ‘젊음과 패기만 가져오십시오. 나머지는 한미약품에서 책임지겠습니다’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약국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굴지의 제약회사를 만들어 낸 고 임성기 회장님의 기업가 정신을 배워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가의 의지와 열정을 독려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안산 11기에 입교해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원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남 대표는 “사회적 공헌에 대한 노력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과거 일했던 회사와 청년창업사관학교 동문 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남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와 시리즈A 투자를 기반으로 2024년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라이프시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5월
주요사업 : 메타버스 활용한 임상기반 행동개입 디지털 치료제
성과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 우수 졸업, 광운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