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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조총련 행사'서 가만히 앉아만" 與 "그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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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친북 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 참석 논란과 관련해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헌화하고 나왔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상근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5일 "현역 의원이라는 자가 '남조선 괴뢰 도당'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앉아 있었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추모식을 비롯해)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그런 활동들은 일본인과 재일 동포들, 총련과 일본시민단체들, 일본 국회의원들 등등이 총망라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추도사업 추진위원회에 조총련이 참여했고 저도 거기에 당연히 모든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다 거기에는 결합이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조총련하고 접촉할 이유도 없었다"며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 왜냐면 저는 조총련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또한 4일 "국민 세금을 받는 의원이 반국가단체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 말을 들으면서 끝까지 앉아있는 행태를 우리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반국가단체에 가서 동조한 입장에서 무슨 할 말이 있다고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진정성 담은 사과와 함께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데 대해서는 "선택적 침묵에 매우 익숙해 있는 사람들"이라며 "자신들에게 조금만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침소봉대하는 데 매우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알게 된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윤 의원 논란을 통해 이념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현재 민주당 소속이 아닌데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투쟁에 여론이 집중돼야 하는데 굳이 이념전쟁에 끼어들어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윤 의원은 조총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 없다"며 "현행법 위반"이라고 못 박았다.

남북교류협력법은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회합·통신 등 방법으로 접촉할 경우 통일부 장관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총련은 ‘북한 노선에 따라 활동하는 국외단체’로 분류돼 사전 신고 대상에 속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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