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301'의 고용량 투여 비임상 실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ABL301은 뇌혈관장벽(BBB) 투과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B'를 적용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사노피에 1조2000억원 규모로 ABL301을 기술수출했다.
이번 비임상 실험은 원숭이와 설치류를 대상으로 기존 실험 대비 4배 높은 고용량의 ABL301을 투여했다. 그 결과 독성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ABL301은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고용량 동물독성실험을 마친 만큼 당초 계획대로 임상 1상에서 고용량 투여를 진행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논의를 포함해 남은 임상 1상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ABL301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GF1R)를 표적하는 BBB 전달체(셔틀)로 임상에 진입한 첫 사례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트랜스페린수용체(TFR)을 적용한 BBB셔틀을 사용한다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301의 임상 1상을 빨리 마무리해 그랩바디-B의 인간 대상 안전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며 “임상 2상부터는 당초 계약대로 사노피가 도맡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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