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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재명 "쓰러져도 싸움 끝나지 않아" 與 "실신 예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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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단식의 출구전략을 찾지 못한 이 대표가 마지막 방법으로 실신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대통령이 이념 우선주의를 선언했다. 과거 정치 세력들은 민주적인 척, 대화하는 척은 했는데, 지금의 정권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제 힘이 빠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께서 더 힘내 주실 것이고, 제 목소리가 작아지는 만큼, 더 많은 국민이 더 크게 외쳐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제 뒤에 국민이 있음을 믿고 온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7일 차에 접어드는 이 대표가 '쓰러진다'는 표현을 직접 꺼내 든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그가 단식을 통해 어떠한 정치적 이득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출구전략 차원의 실신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치인이 단식을 중단하기 위해선 상대 진영과 어떤 합의를 보거나, 소기의 목적을 이뤄야 하는데, 이 대표 단식의 요구 조건은 명확하지 않다"며 "단식에는 출구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 이 대표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수밖에 없다. 이날 이 대표의 글은 실신을 예고하는 '밑밥'을 깐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의 단식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실리도 명분도 없다'고 비판하는 비명계를 친명계가 공격하는 양상이 연출됐다. 당대표의 단식으로 당의 일치단결보다는 외려 내홍만 더 불거지는 모양새다.

비명계 중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이제는 단식을 멈춰 달라"며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기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와 독단을 제어하려면 스마트하게 유능한 방법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정치하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친명계가 들고 일어섰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색하고 한마디 한다. 이상민 의원,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으로 들린다. 서로 지혜를 모으고 난국을 풀어가도 모자랄 상황에 한 바가지 소금을 뿌리는 게 5선 중진의원이 할 말이냐"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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