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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효과' 시즌패스 하루 11만장 팔렸다…의외의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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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하면서 하루 11만장이 넘는 시즌패스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MLS와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한 애플이 올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승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독 분석회사인 안테나 자료를 인용해 메시가 MLS 인터마이애미 입단 후 첫 경기를 치른 지난 7월21일 미국 내 MLS 시즌패스 신규 가입자가 11만명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가입자 수인 6143명보다 1790% 이상 증가한 것이다. MLS 시즌패스 출시일과 시즌 개막일보다 이날 더 많은 시즌패스가 팔렸다. 아르헨티나 등 해외 시즌패스 가입자 수는 집계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7월 애플이 25억달러(3조3300억원)를 들여 MLS와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을 때만 해도 업계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국에서 비인기 종목인 축구가 애플TV+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애플은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MLS 시즌패스에 가입한 사람 중 15%가 애플TV+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즌패스 가입자 중 약 절반은 기존 애플TV+ 가입자였다.



애플의 성공은 미국 전통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를 선택한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더 두드러진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올해 내셔널풋볼리그(NFL)와 약 140억달러를 지불하고 일요일 경기를 스트리밍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NFL과 11시즌 동안 목요일 저녁 경기를 12억 달러에 중계하는 계약을 맺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실적발표를 통해 "우리는 가입자 측면에서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으며 메시가 인터마이애미에 간 것이 조금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애플TV+ 구독자는 전체 시즌 25달러 또는 월 12.99달러, 미구독자는 시즌 29달러 또는 월 14.99달러에 시즌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이전 가격은 애플 TV+구독자의 경우 전체 시즌 39달러, 미구독 고객은 49달러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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