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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르도안 결국 '빈손'…흑해 곡물협정 재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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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르도안 결국 '빈손'…흑해 곡물협정 재개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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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흑해 곡물협정 재개 여부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가 탈퇴한 흑해 곡물협정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흑해 곡물협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협정으로 2022년 7월 체결됐지만 러시아는 지난 7월 17일 연장을 거부했다.

5일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취한 수출 제한 조치를 중단해야 곡물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와 유엔이 흑해 곡물협정과 관련해 러시아의 불만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제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에 (러시아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결 방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흑해 곡물협정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에 더 많은 곡물을 수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7월 러시아는 약 1년간 이어온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국 비료 수출 재개 등 당초 흑해 곡물협정을 체결할 때 약속한 조건이 서방의 제재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협상 재개 조건으로 러시아 농업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재연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이 올 들어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만나면서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긴 배경이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흑해 곡물협정 재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원하는 스위프트 복귀가 아니라 스위프트 거래에서 비롯되는 중개 메커니즘을 제안했다”며 “이번에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담해 해당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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