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 실행과 함께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반환보증까지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간편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갖춘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신용대출만 취급해온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반, 청년, 다자녀 특례 등 세 가지 종류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소개했다. 일반형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대출자의 소득과 부채 규모를 따져 임차 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32~5.19%로 정해졌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만 34세 이하면서 무주택자인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 임차보증금의 90% 한도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42~4.06%다.
세 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자녀 특례 상품이다. 인터넷은행 중 처음 선보인 이 대출은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개인에게 연 3.32~5.19% 금리가 적용된다. 소득과 부채 수준을 따지지 않는다. 대출 한도는 임차보증금의 88%로 최대 2억2200만원이다.
토스뱅크는 또 세 가지 유형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은 직후 앱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다른 은행에선 비대면으로 대출받더라도 보증에 가입하기 위해선 은행을 직접 찾아야 했다.
토스뱅크는 또 집주인이 바뀌는 등 등기부등본에 변화가 생기면 토스 앱을 통해 세입자에게 바로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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