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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국산 레이더 위성, 새만금·양구·라스베이거스·두바이·알프스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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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발사된 누리호 주 탑재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에 대한 3개월간 초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5일 발표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주 탑재체인 합성개구레이더(SAR)로 전 세계 여러 곳을 촬영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나이아가라 폭포 일대, 한국 설악산·새만금·한라산·양구군 일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인공섬 팜주메이라, 남극 세종기지, 호주 시드니 등을 선명하게 찍었다.


SAR는 전파를 지상으로 발사한 후 지상에서 반사·산란돼 돌아온 전파를 수신해 영상을 구성한다. 밤낮, 날씨, 구름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천후 관측을 할 수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국내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기술검증 탑재체 4가지가 모두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GPS 및 갈릴레오 복합 항법 수신기, 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 제어장치, X대역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증폭기, 태양전지 배열기 등이다.

GPS 및 갈릴레오 복합항법 수신기는 항법위성에서 신호를 받아 지구 상공 550km 궤도를 돌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위치와 속도를 측정한다. 중소기업 두시텍이 개발했다.


상변환 물질 이용 열 제어장치는 위성 내부 유닛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한국공학대가 제작했다. X대역 전력증폭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태양전지 배열기는 KAIST가 개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장비도 정상 작동하고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앞으로 8개월간 추가 검증을 한 후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본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북극 해빙 변화 탐지, 산림 상태 감시,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이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군 등이 앞으로 발사할 초소형 군집 감시·정찰위성 100여 기의 시제기 성격도 띠고 있다.


한재흥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소장(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은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목표궤도 진입 후 정상적 관제 아래 임무 수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영상레이더 탑재체, 기술검증 탑재체 등의 기능 점검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한국이 처음 국산화한 우주용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이용해 촬영한 지구 관측 사진이란 의미가 깊다"며 "이번에 확보한 소중한 기술 자산과 운영 경험이 앞으로 한국 SAR 기술 고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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