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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우산천사' 선행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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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여성…'우산천사' 선행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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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 손수레를 밀고 가던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해당 여성은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비가 내린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에게 익명의 여성 A씨가 다가왔다고 한다.

자그마한 분홍색 우산을 쓴 A씨는 비를 맞으며 수레를 밀던 노인이 안쓰러웠는지 자신의 우산을 함께 쓴 채 1㎞ 남짓을 함께 걸었다고 한다.

우산이 작은 탓에 몸 전체가 비에 젖었지만, A씨는 오히려 노인 쪽으로 몸을 기울여 비를 막아줬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한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A씨는 '우산 천사'라는 별칭과 함께 많은 누리꾼의 찬사를 받았다.

A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우산을 얻어 썼던 노인은 연합뉴스tv에 "우산을 씌워줬던 A씨가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마트에 가서 돈을 뽑아 봉투에 3만원을 줬다"며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아직 모르지만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TV는 어렵게 A씨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A씨 가족은 메시지를 통해 "해야 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며 인터뷰 요청도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마음씨 고운 여성분. 꽃길만 걸으시길 바란다", "감동에 콧등이 찡하다", "천사 같은 모습에 감동했다", "천사는 늘 서민들 속에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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