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자신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을 재차 부인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6년 대검 중수1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현대차 비자금 수사를 함께 맡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이 원장은 이날 라임 펀드의 특혜성 환매와 관련해 야당 소속의 다선 의원이 지목된 것에 대해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적 권력자와 관련이 있다면 공표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어 “정치할 생각은 없다”며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총선 출마설에 대해 "금융감독원장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