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사금이 발견돼 수백 명의 인파들이 몰려 채취하는 진풍경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베이징르바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시 저우커우덴(周口店) 진(?) 팡산구(房山)에서 홍수가 지나 간 강가에 반짝이는 물질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마을 주민들이 자세히 살펴본 결과 해당 물질은 '황금'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사금을 채취하려는 주민들이 대거 몰렸다. 한 주민은 1g(그램)짜리 금 100개를 찾아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입가(1g 당 100위안)를 감안하면 1만위안(약 181만8000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지 주민들이 금을 줍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은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을 본 이들이 몰리며 해당 지역은 순식간에 금 채취 명소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진짜 금이 아니고 합금과 같은 다른 물질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몰려드는 인파에 당국은 마을 주민들에게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며 맹목적인 채취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후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유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금은 진짜 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공식 SNS에 "26세 남성 쿠이모 씨가 SNS에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일 온라인에서 황동을 구입해 뿌리고 금 채취를 유인한 것"이라며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힌 행위로 형사 입건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