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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노하우 담았다…국민은행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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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부동산금융 리딩뱅크 역량을 강화하고 부동산 데이터 경쟁력 제고를 위해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시세와 통계를 생산해 왔다. 주택은행 시절인 1986년부터 발표한 KB주택가격동향조사는 국내에서 가장 긴 시계열을 가진 부동산 통계다. 총 72종의 세부 통계로 구성돼 주택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국 2만2000여개 단지, 7만여 개 주택형의 매매·전세·월세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KB시세는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아파트 담보평가 기준가격으로 사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시세다.

국민은행은 주택 관련 통계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관련 지수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변화하는 부동산 투자시장 성장세에 맞춰 오피스텔 통계와 오피스 투자지수로 구성된 ‘KB부동산 투자지수’를 개발했다. 중소형 빌딩, 집합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관련 투자지수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신 데이터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36년간 축적한 부동산 통계 관련 노하우에 부동산 빅데이터 및 AI 모델링 기법을 접목한 ‘KB 아파트 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자동가격추정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센터 개설은 그동안 별도 운영하던 시세 조사와 AVM 개발 및 운영, 주택통계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지수 업무 조직을 통합해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오랫동안 부동산 시세 및 통계 조사를 담당한 내부 전문가를 비롯해 데이터분석, DB운영, AI모델링, 시장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센터를 조직했다.

특히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를 총괄하는 이종아 센터장(부동산학 박사)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부동산 시장 분석 및 부동산금융 분야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2002년 KB시세를 개발·운영한 실무 경험까지 갖춘 부동산 전문가다.

국민은행은 센터 개설과 함께 KB부동산 시세 및 통계 등 기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고, 신규 데이터 발굴 및 기술 적용을 통해 데이터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아 국민은행 KB부동산 빅데이터센터장은 “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부동산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누구나 쉽게 객관적인 부동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부동산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프롭테크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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