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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이글·두 차례 연장…김비오 '집념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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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33·사진)가 역전패 위기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비오는 3일 경기 안산 대부도의 더헤블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LX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뒤 연장 2차전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황중곤(31)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의 올 시즌 첫 승이자 KPGA코리안투어 통산 9승째다.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

1,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김비오는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비오는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 황중곤에게는 무려 5타 앞선 채 출발했다. 그러나 먼저 경기한 황중곤이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 김비오가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런 상황에서 황중곤에게 2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선 김비오는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떨궜고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2차 연장에서 났다. 황중곤이 티샷을 왼쪽 OB 구역으로 내보냈고, 김비오는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공을 떨궈 가볍게 3온에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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