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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생 나무 800그루 살린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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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택배 상자에 잉크로 바코드를 표기하는 기술을 통해 코팅 라벨지 6400만 장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30년생 나무 800그루를 살린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셈이다.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확대 도입해 종이박스 사용량도 기존 예상보다 2배 이상 줄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19년부터 택배 상자에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바코드를 표기하기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7월까지 잉크 분사 바코드를 통해 대체한 ‘코팅 라벨’ 수량은 약 6400만 개다. 가로·세로 각각 7㎝, 5㎝ 라벨의 넓이를 계산하면 총 44만8000㎡로, 축구장(7140㎡)의 약 63배 수준이다. 라벨 16개가 A4 용지 1장 크기고, A4 용지 1만 장 생산에 3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800그루의 30년생 나무를 살린 셈이라는 게 CJ대한통운 측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또 지난해 군포 풀필먼트에 도입한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도 올해부터 곤지암, 용인, 여주 등 총 5개 센터로 확대 적용했다. 빅데이터 패키징은 자체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주문에 최적화된 사이즈의 박스를 물류현장에 투입하는 것이다. 5개 센터의 평균 박스 크기가 19% 작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박스의 빈 공간에 넣는 완충재, 테이프 등 포장 부자재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에 더 많은 박스를 실을 수 있다”며 “이중·삼중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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