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동백대교에서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을 파악하는 데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23분께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교사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달 31일 "다리 위에 비상등이 켜진 승용차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6시간 만이었다.
승용차에서는 A씨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휴대폰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인사를 비롯해 최근 잇단 사고로 관심이 커진 교직 생활 중 갑질, 차별, 악성 민원 등으로 고충을 겪었는지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 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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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