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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로 돈 벌기 쉽네요"…한동훈 테마주로 3.7억 잭팟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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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실물 경기를 선행하는 특징이 있는데, 개미들은 한 장관의 등판에 재산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토비스는 최근 한 달 47%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오파스넷(57%), 태양금속(106%), 나우IB(22%) 등 다른 한동훈 테마주도 크게 뛰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 CS, 이스타코 등은 2021년 고점에서 70~90% 떨어진 이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테마주가 뛰는 이유는 한 장관의 총선 등판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입니다. ‘총선 역할론’에 대해 한 장관은 “대답은 늘 같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음 대선까지 바라보고 장기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한 장관의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적합한 인물에 한 장관이 응답률 19.4%로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유승민 전 의원(20.4%), 3위는 오세훈 서울시장(8.9%)이었습니다.

유력 정치인과 고향이 같거나 같은 학교를 나오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됩니다. 토비스는 안영수 감사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를 수료해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습니다.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같은 회차(제 37회) 사법시험을 합격했습니다.

테마주는 낮은 가격에 매수했는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주가가 급등하더라도 가격이 오래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테마주인 오파스넷으로 3억7000만원 수익을 인증한 한 여성은 “정치 테마주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 다른 종목보다 쉬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회사의 본질가치와 관련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선거 시즌 시세를 분출하지만, 고점에 물릴 경우 본전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대 풍미했던 많은 정치인과 정치 테마주가 있었지만 상당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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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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