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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OTT '한 배'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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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알뜰폰과 손잡고 특화 요금제를 내놨다. 알뜰폰 업체들이 가격 경쟁에 그치지 않고 결합 서비스를 앞세워 이용자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웨이브는 KT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모바일과 함께 제휴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신규 요금제는 매일 데이터 5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고 소진 후 5Mbps 속도로 계속 쓸 수 있는 ‘120GB 무제한’(월 4만1900원)과 기본 데이터 11GB와 하루 2GB, 소진 후 3Mbps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91GB 무제한’ 등 2종이다. 음성과 문자는 기본으로 지원한다.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7900원 상당의 웨이브 베이식 이용권이 매달 제공돼 모바일, PC로 웨이브에서 제공하는 30만 편 이상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100개 이상의 라이브 채널, 영화 6000여 편을 볼 수 있다.

전준범 웨이브 비즈니스그룹장은 “최근 모바일 사용 트렌드가 알뜰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합리적 데이터 요금에 웨이브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KT엠모바일과 제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알뜰폰은 지난 몇 년 동안 값싼 요금제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였지만 최근 들어 멤버십, 제휴 서비스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로부터 요금제를 구입해 마진을 붙여 매출을 내는 알뜰폰 특성상 저가 요금제 경쟁을 지속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KT엠모바일은 웨이브 외에도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연계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토스 모바일, 티플러스, KG모바일 등은 지난달 CGV 요금제를 내놨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 매달 CGV 영화 관람권 2장과 스낵·음료 2000원 할인권을 준다.

카카오 알뜰폰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야놀자와 함께 여행 상품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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