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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연비" 대세된 車…르노코리아도 내년부터 '올인' 선언 [최수진의 나우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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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첫 번째 프로토타입(시제품) 차량(오로라1)이 완성될 것으로 본다."

지난달 31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오로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진행하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 1·2 모두 하이브리드..."환상적인 차량 될 것"
르노코리아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1~2개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오로라1·2·3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 1·2는 하이브리드, 3는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드블레즈 사장의 언급대로라면 다음 달 오로라1 프로토타입 차량이 공개될 전망. QM6·XM3 이후 이렇다 할 볼륨 모델이 없었던 르노코리아에 단비 같은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오로라1은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차는 볼보 등에 사용되는 지리 그룹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 DNA'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이 되는 셈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1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로라1은 여러 부분에서 환상적인 차량이다"라면서 "차별화 포인트는 인포테인먼트, 넉넉한 공간감, 디자인, 이 세 가지로 요약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코리아,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우선" 전략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를 연달아 출시한 이후 전기차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르노 부산공장에 연간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전기차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결정 난 것이 없다"며 "오로라 1·2를 집중해 성공시켜야 할 때다. 전기차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내부 검토 중이다. 명확한 출시 시점은 미정"이라고 했다.

르노코리아가 대세인 전기차보다도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해 공개하는 이유는 국내 폭발적인 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의 등록 증가율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제쳤다. 올해 7월까지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17만64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5819대)보다 40.2% 급증했다. 전체 등록차(106만248대)의 16.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증가세는 10%에 그쳤다.

여기에 르노코리아가 최근 전기차 생산 준비 과정에서 겪은 배터리 확보 문제도 하이브리드 우선 출시 전략의 고려사항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생산 투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산 배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블레즈 사장은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현재 한국의 배터리 공급 업체와 해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며 "미래의 솔루션을 찾는다면 전기차 개발을 하겠지만, 현재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한국에 선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전기차 투자를 위한 방안과 시기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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