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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와 "무한도전" 외쳤던 男…'쿠데타 축출' 가봉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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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봉에서 군부 세력의 쿠데타로 축출된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이 과거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켜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축출한 중부 아프리카 가봉의 군부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이 과도 대통령으로 취임한다고 군부 측이 밝혔다.

은구마 장군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된다. 봉고 대통령은 42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 대통령에 이어 2009년부터 14년간 가봉을 통치해 왔다. 현재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의해 축출되면서 반역죄로 체포돼 가택 연금된 상태다.

봉고 대통령은 8년 전 국내 유명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정준하가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근무하던 한국인 박상철 씨에게 한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주선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던 바다.

봉고 대통령은 방송에서 "1975년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면서 "한국인들이 일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잊지 않고 있다가 한국 경호팀을 꾸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인 경호실장을 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준하와 함께 "무한도전"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태권도 사범 출신인 박씨는 봉고 대통령이 프랑스 유학 중이던 1984년부터 최근까지 약 40년을 최측근으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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