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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SK그룹 차입금 단기화 심화…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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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24일 18: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와 대규모 투자 부담 확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SK그룹의 확장 투자전략, 재무 부담 감내 여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실적에 달렸다’는 제목의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기평은 지난해부터 SK그룹의 주요 사업 부문에 걸쳐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관련 외부자금 조달이 지속된 여파다. 한기평에 따르면 SK그룹의 채무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22년 1.9배에서 올해 1분기 5.4배로 뛰었다.

차입금 만기 구조 단기화가 심화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기평에 따르면 SK그룹의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2021년 25.3%에서 올해 1분기 37.1%로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장기성 자금 조달이 제약됐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그룹 전반의 재무 완충력도 축소됐다. 주력 사업의 실적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반도체 부문의 전례 없는 업황 하락과 정유·화학 부문 실적 변동성 상승, 배터리 부문의 더딘 영업성과 창출 등이 발목을 잡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2조882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영업손실 1068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대규모 투자도 부담이 됐다. SK그룹 합산 자본적지출(CAPEX)은 2021년 2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35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SK그룹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도 15조9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돈 가운데 영업 설비 등에 투자한 금액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다만 신용등급 하락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들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이 반영됐다.

한기평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 변동성 확대, 배터리 사업에 내재된 실적 변동성 등이 SK그룹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 배터리 생산 수율 안정화 등 중심으로 주력 계열사 영업실적과 재무레버리지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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