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영화 '뽕'이 고화질로 선보여진다.
한국영상자료원은 4K 화질로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친 이두용 감독 영화 '뽕'을 오는 28일 오후 10시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개봉한 '뽕'은 나도향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20년대 산간벽지를 배경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노름꾼 남편을 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로 배우 이미숙, 이대근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개봉 당시 흥행으로 다양한 후속작이 나오면서 에로영화처럼 여겨졌지만, 작품성이 뛰어나 당시 다른 에로물과는 차별화된다는 게 영상자료원의 설명이다. 다수의 국내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을 받았고,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음악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상도가 낮은 SD화질로 공개됐지만, 조회수가 44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동안 영상 자료원은 HD화질로 복원한 고전영화를 공개했지만, 해상도가 더 높은 4K로 복원, 내놓은 건 '뽕'이 처음이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뽕'을 시작으로 1996년 개봉한 '축제', 1983년 작품인 '안개마을'과 1993년 나온 '서편제' 등 고전영화를 4K 화질로 복원해 공개할 예정이다.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3개월간 월 2회 새로운 작품을 업로드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