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3일 11: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 서울보증보험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상장하는 공기업이 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를 시작으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의를 통해 9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및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으로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는 2조~3조원으로 평가된다. 주관사는 비교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화재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고, 프랑스 신용보험사인 코파스 등으로 비교 기업군을 넓히고 있다.
완전 경쟁인 일반 보험시장과 달리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보증보험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작년 12월 기준 총 452조원을 보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보증기관이다. 중소기업과 개인 간 각종 계약을 보증하는 이행보증부터 전세금 보장보험, 중금리 대출 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93.85%의 지분을 보유하는 예금보험공사다. 증권업계는 전액 구주 매출로 진행되는 상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IPO 추진 과정이 본격화된 만큼 적정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IPO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