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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사과해" 피프티피프티 논란에 김상중 감성팔이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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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방송 논란) 그것이 알고 싶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그룹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가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 게시판엔 항의성 글이 수천개 이상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이 방송의 공정성과 관련한 민원 글이 쇄도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그알'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협) 역시 반발하고 나섰다.

한매협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9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부실한 내용과 편파 보도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매협은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며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분량을 편성하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보도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의 입장에서 공정한 보도를 진행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 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BS에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의 '연예 뒤통령' 채널에는 '그알 제보자 소름 돋는 이유.. 피프티 피프티 월말 평가 영상 입수'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진호는 해당 영상을 통해 '그알' 방송에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멤버들의 월말평가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는 말에 대해 반박했다.

이는 전홍준 대표 측이 보내온 영상으로, '전홍준 대표가 본인의 갤럭시 폰으로 직접 찍은 영상'이라는 자막과 함께 멤버들의 월말평가 영상이 담겼다.

피프티피프티 멤버 시호와 새나 등이 연습생 시절 월말 평가에 참여했고, 2021년 6월 29일 피프티피프티 월말 평가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영상 말미에는 "전준홍 대표는 '피프티피프티 월말 평가에 단 한 차례도 빠진 적이 없었다'고 밝혀왔다"라며 "자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자막이 나왔다.

'그알'은 지난 19일 방송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원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의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그리고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모두 문제가 있으며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그 사이에서 피해자가 되었다는 점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서 성공하기 위해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노력한 점 △우리나라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에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그알 제작진에 보낸 친필 편지를 소개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편지를 통해 "루머로 지치고 힘든 게 사실이지만 응원해 주는 분에게 보답하고자 꿋꿋이 버텨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 직후 더기버스 대표의 학력·경력 위조 의혹이나 멤버들 측의 개별 상표권 등록 등 주요 쟁점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멤버들 측의 주장을 크로스체크하지 않고, 한쪽의 주장만 전했다는 목소리였다. 특히 진행자 김상중이 방송 말미 멤버들의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은 '감성팔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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