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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이 된 음료…美서 밀크셰이크 마시고 3명 사망·3명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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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이 된 음료…美서 밀크셰이크 마시고 3명 사망·3명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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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밀크셰이크를 먹은 고객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밀크셰이크에선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 제대로 청소 안 된 아이스크림 기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식중독균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21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 타코마시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밀크셰이크를 마신 이들 중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부터 지난달 22일 사이 이 식당을 이용했다.

주 보건당국은 이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은 고객들이 잇따라 사망 및 입원 사례가 늘어나자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햄버거 가게의 밀크셰이크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입원 환자에게 발견된 박테리아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스테리아균은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자주 발견된다.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는 식중독균의 일종이다. 주 보건당국은 아이스크림 기계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리스테리아균이 생겼으며, 이 균이 밀크셰이크에 옮겨간 것으로 추정했다.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는 최장 70일에 달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주 보건당국은 이 가게를 방문한 이들 중 리스테리아균 감염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가게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8일 아이스크림 기계 사용을 중단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년 미국에서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며, 이 가운데 260명이 사망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임산부, 유아 등이 큰 영향을 받으며 발열,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패혈증 등의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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