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 확정금리 제공
한화생명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은 만 19세~39세, 총 급여액 7000만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계약자와 보험대상자는 동일인이어야 한다. 가구 중위소득이나 우대 금리 등의 복잡한 제한 조건은 가입자 편의를 위해 최대한 단순화 했다는 설명이다.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월 보험료 10만원~50만원까지 가능하고,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보험가입 후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로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보험기간 중 결혼이나 출산을 한 경우에만 해당하며, 만기 시점에 이미 납입한 보험료 전체에 대해 보너스를 지급한다. 만기 하루 전에 결혼을 했다 해도, 5년간 납입했던 보험료 전액에 대해 보너스 0.5%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료 할인 혜택도 있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인 경우 ‘상생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의 1%(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한다. 5년 만기 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으로, 최대 가입금액인 월 보험료 75만원 납입 시 약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 납입보험료가 45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연 100만원 가량의 수익(총 500만원)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9월부터 온라인 가입 가능
보험계약의 유지율을 제고하기 위해 중도인출, 납입 일시중지 기능도 탑재했다. 가입 1개월 후에는 해지환급금의 70% 범위 내에서 연 12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보험료 납입 여력이 없어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땐 일시중지를 이용해 해지를 방지할 수 있다.보험상품이기 때문에 사망 및 재해 사고시 보장도 포함되어 있다.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사망 당시 계약자적립금에 월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재해 장해시에는 최대 1000만원에 장해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보장한다.
성윤호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사업비는 최소화하고 고객 혜택은 극대화한 상품”이라며 “2030세대들이 폭넓게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입대상을 확대하고, 보험료 납입에 유연성을 더하는 등 청년들의 목돈 마련에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설계사를 통해 대면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9월 온라인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른 보험사도 상생상품 '고민'
한화생명은 지난 7월 '상생친구 협약식'을 열고 이 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화생명을 찾아 "한화생명의 상생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원장이 '상생 압박'을 공표한 만큼 다른 생명·손해보험사도 상생상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보험사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만큼 다른 회사도 서둘러 상생상품을 내놔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됐을 뿐 보험사의 체질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15년간 이익을 내지 말라는 실손보험 IFRS17 가이드라인과 최근 두 차례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금융당국의 압박이 공식화됐는데 그 이상의 어떤 상생을 바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