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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반려동물 '0차 진료' 꿈꾸는 닥터테일, 3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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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수의사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는 닥터테일이 스타셋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타셋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헬스케어 영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회사는 앞서 2021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닥터테일은 병원의 의료기록을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기술을 활용해 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한국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의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 76% 감소시키고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맞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미국은 반려동물 인구가 많지만 수의사 수가 부족한 편이다.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2~3주 전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이 중 70% 이상은 불필요한 경우다. 회사는 이 점에 착안했다. 반려동물이 이상 증상을 보일 때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주는 온라인 수의사 상담 서비스를 내놨다.

회사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팁스(TIPS)에 선정됐다. 국제 무대에선 지난해 CES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슬러시2022 글로벌에선 23위를 차지했다.



창업자인 이대화 대표는 성균관대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을 배웠다. 석사 과정 중엔 컴퓨터 보안 분야 세계 최고 학회 중 하나인 ACM CCS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은 성균관대 기술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풀고 싶었고, 수의사 부족 문제를 발견해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회사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발판"이라며 " 0차 진료로 시작하는 새로운 수의 진료 체계를 꿈꾼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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