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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몸값 5000억원 평가… 아르게스PE, 2대주주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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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 21일 14: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CJ푸드빌 투자유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CJ푸드빌은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유치한 투자금으로는 뚜레쥬르의 북미 시장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주 아르게스PE를 우협대상자로 선정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최종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KB PE, 케이스톤파트너스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아르게스PE가 우협대상자 자리를 꿰찼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아르게스PE는 CJ푸드빌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투자 규모는 CJ푸드빌과 아르게스PE가 최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기 준 CJ푸드빌의 최대주주는 지분 96.02%를 보유한 CJ㈜다. 2대 주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2.56%)이다. CJ푸드빌이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J푸드빌은 빕스와 뚜레쥬르, 더플레이스 등을 F&B 사업을 벌이는 CJ그룹 계열사다. 2010년대 중반 들어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가 떨어지는 등 외식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9년엔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CJ푸드빌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듯 싶었지만 뚜레쥬르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뚜레쥬르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K베이커리가 인기를 끌면서 CJ푸드빌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뚜레쥬르 점포당 하루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00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뚜레쥬르는 최근 미국에 100호점을 열었다.

빕스도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의 문을 닫고,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을 전환하자 소비자들이 다시 빕스를 찾기 시작했다. 뚜레쥬르와 빕스의 쌍끌이로 CJ푸드빌은 지난해 75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6088억원) 대비 2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41억원)보다 여섯 배 이상 급증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CJ푸드빌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CJ그룹의 젊은 리더로 꼽히는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이끌었다. 김 대표(1971년생)는 구창근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1973년생), 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1972년생),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1977년생) 등과 함께 향후 CJ를 이끌 197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김 대표는 CJ CGV 유상증자 등으로 CJ그룹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뚜레쥬르의 북미 사업을 강화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제빵공장 설립 등 인프라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2대 주주에 오르게 될 아르게스PE와 긴밀히 협업해 뚜레쥬르를 글로벌 베이커리업체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아르게스PE는 펀드매니저 출신인 김현철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정재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김 대표를 도와 아르게스PE를 이끌고 있다. AP시스템, 유바이오로직스, 팅크웨어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헬스케어 업종에 주로 투자해왔다.

이번 CJ푸드빌 투자를 위해 아르게스PE는 F&B 분야에서 투자 역량을 쌓은 운용 인력을 영입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아르게스PE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마련해 이른 시일 내에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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