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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넣었으면 250만원 벌었겠네…유비벨록스 고공행진[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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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한 달 만에 25% 넘게 올랐는데, 더 오를 수 있다고?.

코스닥 상장사 유비벨록스가 뜨겁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5510원. 한 달 만에 25.79% 올랐다. 1000만원을 투자했으면 1257만9000원이 된 셈이다. 상승 이유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 6월 18일 상장했고 COS(Chip Operating System/ IC칩 운영체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IC칩을 직접 설계해 스마트카드부터 발급 시스템까지 토탈 솔루션 등 칩 플랫폼을 국내외 금융사 및 가전제품·자동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블랙박스·지도플랫폼·환경생활가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스마트카드 점유율 1위 유비벨록스 … 5개 성장동력 제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 스마트카드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호주·유럽의 현지 금융 결제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연합체에 등록을 완료하는 등 유럽·중동·아프리카·미주·동남아 시장서 활약 중이다. 블랙박스 사업도 1위다. 2021년 BMW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비포마켓(차 출고 전 기본 장착하는 제품)까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도플랫폼 사업에서는 자율주행용 지도부터 증강현실 지도 등 다양한 지도 데이터를 구축 및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완성차 전장 시스템을 위한 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지도 공급업체 톰톰 내비게이션과 협업으로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의 내부운전 공간)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고화질 지도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이내믹 맵 플랫폼(DMP)과 손잡고 자율주행 시장에도 진출했다. 환경생활가전 사업은 자동차 액세서리·전자기기·다양한 생활가전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총판을 맡은 로봇청소기 ‘로보락’은 지난해 기준 국내 점유율 1위이고, 음식물 처리기 ‘MUMU’, 글로벌 스마트워치 ‘어메이즈핏’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군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격 영업에 나선다는 각오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스마트카드 해외시장의 경우 2021년 매출 150억원, 지난해 260억, 올해 상반기 이미 23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블랙박스 사업은 최근 런칭한 하이엔드급 신제품 ‘듀얼레이다 블랙박스’가 보조 배터리 장착 시 최대 28일 녹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서는 5개의 신성장동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첫째 IC칩 관련 토탈 솔루션 뿐만 아니라 스마트카·스마트홈 등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메탈카드·친환경카드·지문인식카드) 공급에 의한 실적 견인을 기대하고 있다. 둘째는 KLSC(Korea Local Smart Card) 규격이 실생활에 적용되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새 규격의 사용화가 시작되면 국내 모든 로컬카드에 KLSC 규격이 적용돼 개발사인 유비벨록스에는 호재다. 셋째, 해외 첨단안전장치 의무장착 법제화에 따른 블랙박스 성장이다. EU(유럽연합)는 지난해 7월부터 신규 판매 차량에 첨단안전장치 탑재를 의무화했고, 내년 5월부터는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 여기서 블랙박스 수혜주로 조명 받을 수 있다. 넷째는 지도플랫폼 사업 전문 기업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기업공개(IPO)다.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현재 기업가치는 645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지막 다섯번째는 환경생활가전 사업의 활약이다.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로봇청소기의 비중은 20% 수준인데, 기술 발전에 따라 향후 ‘로보락’의 점유율 확대를 낙관하고 있다.


현금성·부동산 자산 2200억 … 시가총액의 2배

4년간 실적은 고공행진이다. 2019년 매출액 2794억원, 영업이익 77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60.81%(4493억원), 92.21%(148억원) 증가했다. SK증권은 올해 매출액 5626억원(전년 대비 25.22% 증가), 영업이익 541억원(265.54% 증가)을 전망했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29%에서 9.62%로 급증하게 된다.

총 주식 수는 745만6734주이다. 최대주주는 이흥복 대표 외 6인이 지분 29.44%(219만5520주)를 들고 있다. 2대주주는 NHN으로 지분 8.40%를 신고하고 있다. 자사주는 0.82%, 외국인 지분율은 6.12%다. 유통물량은 약 55% 정도다. 2분기 기준 현금성·부동산 자산은 각각 1100억원 정도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7일 시가총액(1157억원)의 약 2배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유비벨록스 성장 요인은 스마트카드의 해외 판매량 확대, 블랙박스 부문의 원재료·물류비 등 코로나 관련 비용 정상화에 따른 흑자전환, 생활가전사업 내 로보락 판매량 고성장 덕”이라고 했다. 그는 “KLSC 본격 도입에 따른 스마트카드 판매량 확대, 블랙박스 BMW향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 내년 매출액 6475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65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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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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