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프랑수아 쿠프랭과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1936~) 등 평소 듣기 힘든 레퍼토리로 짠 여름음악축제가 22~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사진) 등 유명 연주자와 신예들이 차례차례 무대에 오른다.예술의전당은 3회차를 맞은 올해부터 이 행사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기 위해 해외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개막과 폐막은 세계적 권위의 말코 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개막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5번, 폐막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을 백건우와 선보인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가 악장으로, 파리 오페라 제2바이올린 수석인 김혜진이 부악장으로 나선다. 멘데스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단원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와 거장 백건우가 빚어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첼리스트 문태국 등 젊은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실내악 무대(23일)에도 오른다. 세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뮬로바(26일)는 5년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브람스, 슈베르트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신예를 위한 무대도 세웠다. 여름음악축제 무대에 서겠다고 지원한 250여 개 팀 중 10개 팀을 뽑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