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코딩교육 플랫폼 ‘AI 코디니’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초중고를 넘어 대학교까지 공급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20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AI 코디니’ 활용 대상을 대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일상 전반에 AI가 널리 쓰이면서 대학가에서도 AI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KT는 올해 AI 코디니 관련 서버를 종전의 두 배로 늘렸다. 박찬범 KT AI플랫폼사업담당 차장은 “AI 코딩교육을 주제로 한 교양과목을 개설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초중고만 공략하던 기존 전략에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AI 코디니는 AI 코딩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 코딩 방식 대신 블록 형태로 쌓아가기 때문에 접근 및 활용 과정이 쉽다. AI 코딩을 잘 모르는 ‘코딩 입문자’도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간단히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KT는 연내 AI 코디니의 새로운 교구로 조립형 드론과 게임 엔진을 추가할 계획이다. 더 흥미로우면서 효율적으로 AI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용 환경을 넓히는 차원이다.
이달엔 AI 코디니의 신규 교구로 오픈소스 하드웨어 ‘아두이노’의 실시간 연동 지원 기능을 추가했다. 예컨대 코딩 명령어를 입력해 실내 조명을 켜고 끄는 등 즉각적인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새온의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알티노’와 스마트큐브랩스의 ‘AI로봇큐브’를 AI 프로그래밍 교구로 업데이트한 데 이어서다. 박 차장은 “여러 교구를 추가한 덕분에 음성이나 동작인식 기술 등을 이용해 다양한 난이도로 창의적인 AI 코딩 교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엔 AI 코디니에 AI 강사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대화형 블록코딩 서비스 ‘AI 튜터’ 기능을 도입했다. AI 강사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더 효율적으로 교육할 방안을 고민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I 코디니는 전국 2500여 곳에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교실, 강의실 곳곳에 이 서비스를 공급하는 게 KT의 목표다.
AI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AICE’ 시험 교육에도 AI 코디니가 활용되고 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 KT가 함께 개발한 국내 최초 AI 교육·평가 도구다. 그동안 성인·고교생 중심으로 시행해오다, 최근 초·중학생까지 대상을 늘린 AICE 퓨처를 선보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